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덴버거주 한인 입양아 린디 커리씨, 경상남도 명예도민증 받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전쟁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후 성인이 되어 모국의 아동들을 후원해 온 린디 순 커리(Lindy Soon Curry, 한국명 이정순, 1953년생)를 경상남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16일 오로라 소재 신라식당에서 명예도민증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명예도민증 전달식에는 박완수 도지사를 대신해 경상남도 LA 사무소장이 직접 전달했으며, 린디 씨의 가족과 후원 활동을 함께 해 온 지인들이 참석했다.   6.25 전쟁으로 혼자 남겨진 아이였던 Lindy 씨를 미군이 발견해 ‘진해 희망의 집’으로 보냈으며, 린디 씨는 1953년부터 1956년까지 3년간 ‘희망의 집’에서 생활하고, 1957년 3월 홀트입양기관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입양 후 미국생활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데이빗 커리(David Curry)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으며, 1995년 서울 동부사회복지관에서 딸 새론을 입양했다.          2000년 10월 린디 씨의 가족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진해 희망의 집’을 찾았고,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의 가족들과 분기별로 ‘진해 희망의 집’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과 후원금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서 ‘진해 희망의 집’ 아이들을 후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Bridge of Hope’를 설립해 2018년까지 후원했다. 린디 씨는 현금 후원과 함께 아동들의 정서적 성장을 돕고자 피아노, 첼로 등의 악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전액 후원으로 매년 2~3명의 입양 아동을 미국으로 초청해 한인입양아캠프(Korea Heritage Camp)에서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며, 특별한 경험을 쌓도록 도왔다.  현재까지 미국에 초청된 아동들의 수가 38명에 이르며, 2020년부터는 1년에 두 번씩 보육원 전체에 도움을 주는 기부를 하고 있다. 또, 린디 씨는 고국을 잊지 않고 한국의 피를 이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음악가(하프연주자)이자 한국 전래동화를 전파하는 스토리텔링을 전공해 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 민담을 통해 한국을 알려왔다.  이러한 공로가 있는 린디 씨를 사회복지법인 경신재단(대표이사 이경민)에서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회장 박성욱)를 통해 경상남도 명예도민으로 추천했다.       이경민 대표이사는 “고귀한 정신을 간직한 봉사자이자 불우한 아동들의 어머니였던 그의 공로를 기억하고 예우하고자 경상남도의 명예 도민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린디 씨는 “가슴 속에 묻어 둔 고국의 경상남도 명예도민이 되어 감격스럽고, 잊지 않고 기억해줘 가족들과 함께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국경을 넘어 모국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보여준 Lindy의 헌신은 큰 감동을 주었다며, 나눔과 사랑의 가치가 경남도민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달 미 해군 진해부대원들의 지역사회 복지활동에 감사함을 표하고자 제임스 A. 디파스쿠알레 중령에게 경상남도 명예도민증을 수여하였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국에서 3명의 아이들을 입양한 켈리 앤드슨 부부, 한국에서 4명의 아이들을 입양한 에브라 러브엘씨, 두명의 아이를 입양한 제니퍼 벨리 부부 등이 참석해 린디씨를 축하했다.             김경진 기자덴버거주 한인 입양아 린디 커리씨 경상남도 명예도민증 받아 미국 후원 명예도민증 전달식 경상남도 명예도민 이날 명예도민증

2024-11-20

내일 본선거, 한인 후보 대거 출마

오는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연방·주·타운에서 치러지는 본선거에 출마한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후보는 최소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각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현황 등에 따르면, 뉴욕주 출마 후보는 모두 뉴욕주하원 선출직으로, ▶단독 후보로 출마해 재선을 확정지은 그레이스 이 (민주·65선거구) ▶7선 도전 론 김(민주·40선거구) ▶초선에 도전하는 케네스 백(공화·25선거구) 후보 등 3명이다.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하는 뉴저지주의 경우 이날 집계 기준 최소 23명이 출마했다.   특히 경쟁자 커티스 버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직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앤디 김(민주·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단연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해링턴파크 시장에 도전하는 준 정(무소속) 해링턴파크 시의원은 5선 시의원에 이은 최초의 해링턴파크 한인 시장 도전으로, 버겐카운티 커미셔너로 출마한 앤드류 미한(무소속)는 한인 입양아 출신이라는 점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시의원 선거에 한인 10명, 교육위원 선거에 한인 10명이 출마했다.   케네스 백 후보는 본지에 “한인 스몰비즈니스 업주나 자식 교육을 걱정하는 한인 부모들에게 필요한 엄격한 정책이 뭔지 경쟁상대이자 현역인 닐리 로직(민주·25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한인 유권자들은 일부 정치 컨설턴트들이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록적인 투표율로 인식을 뒤집자”고 했다.   중국계 필립 왕 후보를 경쟁상대로 맞은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공산주의계가 지역구를 침탈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있었다”고 앞서 본지에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준 정 뉴저지주 해링턴파크 시의원은 “앤디 김 의원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한인사회의 여러 목소리를 공유한다”며 “내 지역구는 한인이 많지 않지만, 다선을 기록하며 정말 필요한 게 뭔지 강조하고,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미한 후보는 “입양인 출신이자 소수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면 적극 도왔다”며 “이 같이 남을 도울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출마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관심이 뜨겁다”며 “지지 후보를 올리기 위해 투표소를 찾으려는 이가 많고, 한인 후보들도 많이 출마해 관심이 뜨거우니 좋은 기회로 여기고 한인들이 얼마나 정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지 보일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강민혜 기자한인 후보 해링턴파크 한인 한인 입양아 한인 스몰비즈니스

2024-11-03

"시로 공동체와 연결 희망" LAT 리 헤릭 교수 인터뷰

아시안으로는 처음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대표하는 계관시인(Poet Laureate)으로 임명된 한인 시인이자 교수 리 헤릭(Lee Herrick·52)의 활동에 대한 주류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본지 11월 22일 자 A-4면〉   계관시인은 주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나 이벤트와 관련된 시를 쓰고, 문학 활동을 통해 가주를 외부에 알리는 직책이다.   LA타임스는 한인 입양아 출신으로 프레즈노 시티 칼리지와 레이크 타호에 있는 네바다 예술대(MFA)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헤릭 교수와의 인터뷰를 30일 비중 있게 보도했다.   헤릭 교수가 생후 10개월 때 북가주 댄빌에 거주하는 백인가정에 입양돼 성장했으며 현재는 아내와 딸과 함께 새크라멘토에 살고 있다.   헤릭 교수는 “주 전역에 걸쳐 사회 정의와 시민 참여 단체들과 시로 연결되기를 바란다”며 “시를 통해 사람들은 공동체를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그런 대화들을 통해 커뮤니티의 읽고 쓰는 능력과 시, 행동주의, 참여가 꾸준히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동체의 소리, 억양, 맛, 역사, 음악, 이민자들과 난민들, 노동자 계급 공동체들의 꿈에 시를 통해 다가가고 싶다”고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가족 중 유일한 유색인종으로 성장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뚜렷이 갖게 됐다는 그는 “성장하면서 종종 느꼈던 수많은 질문과 감정, 분노, 정체성에 대한 혼란, 입양된 상황, 또 그 외의 모든 걸 담았다”는 말로 시를 쓴 동기와 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헤릭 교수는 “사람들은 결혼식의 일부로 시를 짓는다. 또는 누군가의 추모식에서 읽히기도 한다. 때때로 졸업식이나 사람들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들을 포함하는 게 바로 시”라며 “시인이라도 시를 쓰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상상력만 있다면 누구든 쓸 수 있다”고 도전해볼 것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헤릭 교수는 주 상원의 승인을 받는 대로 정식으로 임명돼 앞으로 2년 동안 주 정부를 위해 활동한다. 가주예술위원회는 계관 시인의 활동 기금을 지원한다. 장연화 기자공동체 인터뷰 교수 인터뷰 연결 희망 한인 입양아

2022-11-30

[삶과 추억] 평생 입양아 위해 산 대모

미네소타주에서 입양아의 대모로 불리던 한현숙(83·사진)씨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6일 한현숙씨의 타계 소식을 알렸다.   이 매체는 “한씨가 지난 11월5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지역 자택에서 신장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씨는 지난해 본지가 시리즈로 게재했던 ‘한국과 미네소타 사이의 사람(人)’에서 소개된 바 있다. 〈본지 2020년 7월14일자 A-6면〉   당시 한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평생 입양아를 위해 살아온 삶을 나눴다.   한씨는 지난 1964년 한국 입양 기관인 국제사회봉사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열악했던 한국의 경제 사정과 입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자 해외 입양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미네소타 아동복지회와 연이 닿아 1975년 미네소타로 왔다.한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을 때는 1년에 600명까지도 한국에서 데리고 왔다”며 “입양은 이후에도 양부모와 상담도 하고 아이들이 잘 크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2003년) 전까지 오직 입양아를 위해 살았다. 아들을 직접 입양하기도 했다. 그렇게 미국으로 데리고 온 한인 입양아만 1만 명이 넘는다.당시 한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씨는 입양 사역에 몸담겠다고 결심한 때를 떠올리면서 “대구 한 고아원에 갔는데 200여 명의 아이들이 방 안에 가득하더라. 제대로 눕지도 못할 만큼의 공간이었다”며 “그때를 잊을 수 없다. 나를 보더니 다들 소리를 지르는 거다. 가만히 들어보니 자기를 ‘양자로 보내달라’며 이름을 외치는 소리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한씨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과를 졸업(1962년)했다. 지난 2004년에는 입양 사역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정부로부터 훈·포장 중 최고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골수암을 앓던 입양인 성덕 바우만씨가 한국인을 통해 골수를 기증받아 새 삶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한씨였다.       장열 기자삶과 추억 NYT 부고 한인 입양아 평생 입양아 한국 입양

2021-12-07

오클라호마 ‘한인입양아 캠프’에서 빛난 사랑의 손길과 정성

지난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3일동안 비영리단체 Dillon International Inc가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개최한 ‘한인입양아캠프’에 (사)한국국악협회 미 텍사스지부(회장 박성신) 회원과 달라스 한국여성회(회장 강석란) 회원들이 참여해 사물놀이와 한국음식 요리교실 등을 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한국국악협회 텍사스지부 회원들은 2014년부터 자비량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2박 3일동안의 일정 동안 국압협회 회원들은 북, 부채, 소고, 12발 상모 등 전통악기 및 도구를 체험하는 교실을 열고, 캠프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한인입양아들이 캠프 기간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무대공연을 펼칠 기회를 마련해줬다. 박성신 회장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전통문화를 배우려고 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매년 자비량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회원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프에서 사물놀이를 가르친 한 회원은 “입양아 아이들을 볼 때 가슴 아픈 부분도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 함께 모여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며 “봉사하러 와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고 온 것 같다. 내년 캠프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는 봉사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달라스 한국여성회는 요리 교실을 통해 한인입양아들과 그 부모들에게 ‘한국 음식’ 만드는 방법과 비법을 전수해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번 요리교실 봉사에 참여한 한국여성회 회원들은 전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대표 한국음식인 불고기 재는 법, 그리고 오이김치, 겉절이 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가르쳤다. 요리교실에 참가한 입양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국의 입맛을 맛볼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기대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배움의 열기가 뜨거웠다. 조훈호 기자

2017-07-26

'노예 남매' 상습학대 사건, 남편도 체포·기소

입양 남매를 6년간 상습 학대한 이른바 '노예 남매' 사건의 피의자 박숙영(49)씨가 24일 10만 달러 규모의 2급 중절도(grand larceny)와 노동착취, 3급 폭행 등 60여 개 혐의로 기소된 뒤 법정구속됐다. 박씨의 남편 이정택(53)씨도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으며 검찰은 이날 오전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 〈본지 5월 24일자 A-1면> 퀸즈검찰은 이날 뉴욕주 퀸즈형사법원에서 열린 박씨의 인정신문에서 공개한 공소장을 통해 박씨와 남편 이씨가 피해 남매의 친부모로부터 양육비 명목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갈취하고 노동착취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남매가 한국에 있는 친부모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박씨가 휴대전화 등 모든 연락 수단을 단절시켰으며,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매를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한국에 있는 친부모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남매가 미국에 도착한 뒤 여권을 빼앗았고, 남매 중 누나에게는 매일 방과후 평균 10시간 동안 각종 집안일을 비롯해 박씨의 등과 발 마사지, 매니큐어와 페디큐어 등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사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한국에 있는 친부모가 양육비를 보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201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자 아이를 플러싱에 있는 식료품점과 식당.네일살롱 등지에서 일하도록 강요한 뒤 급여를 가로챘다. 2015년 8월부터는 남동생도 최소 한 달에 한 번꼴로 식료품 업소에서 일을 시켰다. 검찰 "친부모 송금 10만불도 가로채" 박씨 측 변호인 "동화같은 허위 주장" 검찰은 인정신문에서 "박씨 부부는 남매에게 한국의 친부모가 양육비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일을 시켰지만 실제로 남매의 친부모는 2009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0만 달러를 보냈다"며 "그러나 박씨 부부는 그 돈을 남매를 위해 전혀 쓰지 않았고 심지어 남매에게 일을 시킨 뒤 벌어오는 돈으로 차량보험과 헬스센터 멤버십 가입비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누나는 작은 옷장 바닥에서 자도록 강요받았고, 남동생은 매트리스 없는 침실 바닥에서 생활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의 폭행도 일어났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은 박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기적으로 남매를 때렸고, 남매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해 그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박씨가 남동생의 다리에 유리 접시를 던져 깨뜨리고 나무 슬리퍼로 등을 때렸으며 박씨의 기분에 따라 손톱깎이로 누나의 다리를 긁기도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같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박씨 측은 증거에 신뢰성이 없다고 반론했다. 박씨의 변론를 맡은 데니스 링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확보한 증거는 10대 청소년인 어린 남매의 '투정에 가까운' 진술이기 때문에 증거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동화같은 허위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링 변호사는 또 "남매는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박씨가 한국의 친부모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단절시켰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남매 중 누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자를 먹는 사진과 함께 '오늘은 날씨가 너무 화창해 학교를 안 갈 것이다'라는 글을 게재한 것도 확인됐으며 박씨가 남매를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검찰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친아들.딸, 그리고 교회 지인 두 명과 함께 법원에 출두한 박씨는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미 시민권자가 아닌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박씨의 한국 여권은 이날 압수됐다. 박씨는 보석금 25만 달러가 책정됐으며 남편 이씨는 별도의 인정신문을 기다리고 있다. 박씨에 대한 추가 심리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다. 검찰이 주장한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박씨와 이씨는 각각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6-05-24

'노예 남매' 피의자 박숙영씨, 퀸즈법원 대배심 기소 결정

입양한 남매를 6년간 상습 학대한, 이른바 '노예 남매' 사건의 피의자 박숙영(42)씨가 기소될 예정이다. 퀸즈검찰은 23일 퀸즈형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대배심이 박씨에 대한 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24일 공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박씨의 변론을 맡고 있는 데니스 링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배심에서 기소 결정을 내렸다니 놀랍다"면서 "24일 구체적인 기소 혐의 내용을 확인한 뒤 적절한 법적 대응을 취할 계획이다. 피해자 측의 주장은 모두 거짓 진술이기 때문에 박씨의 혐의는 기각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심리에 출두한 박씨는 혐의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거부했다. 이날 구체적인 기소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검찰은 당초 지난 1월 박씨에게 노동착취(labor trafficking)와 3급 폭행, 아동안전위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었다. 이어 지난 6일 열린 심리에서 '허위 입양(fraudulent adoption)' 혐의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최소 4개의 기소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링 변호사는 "검찰이 대배심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충분히 살펴본 뒤 혐의 취소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며 정식 재판은 이르면 올 가을 또는 12월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씨는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한국에서 입양한 10대 남매에게 밤새 가사일을 시키고 식료품가게에서 10시간 이상 일하도록 한 뒤 급여를 가로챘으며, 도구로 체벌하는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체포됐다. 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6-05-23

입양 한인 남매 '노예' 논란…뉴욕 한인 여성 6년간 학대

지난 주말 한국에서 방송된 '뉴욕 한인 노예 남매' 이야기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한국시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붉은 지붕 집의 비밀-뉴욕 한인 남매 노예스캔들' 편이 방송됐다. 지난 1월 13일 뉴욕중앙일보가 보도한 '입양 남매 6년간 학대한 40대 여성' 기사의 심층 보도였다. 40대 여성은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숙영씨(42)로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에서 이 남매가 다니던 학원 원장이었으며, 이 남매의 부모가 이혼한 후 이들을 입양해 미국으로 6년 전 이주했다. 방송에서 남매의 누나 하늘(가명·16)이는 제작진에게 "여기(미국) 오기 전에는 자유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감옥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신을 학대한 원장에 대해 "밥도 서서 먹었다. 미국 사람들은 서서 먹는 거라고 했다.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동생 바다(가명·14) 역시 "신발로 찍힌 머리에는 아직 흉터가 남아있다"면서 머리카락 사이의 흉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방송은 박씨가 1년 전 바다의 얼굴에 생긴 상처를 본 학교의 신고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반면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한인 남대를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박씨에 대해 남매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즉 "박씨는 친자식처럼 고생해서 키웠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며 박씨를 두둔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1월 12일 뉴욕 퀸즈검찰은 박씨를 노동착취(labor trafficking)와 3급 폭행, 아동안전위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까지 하늘에게 일주일에 이틀, 하루 8시간 동안 시급 10달러의 식료품가게에서 일하도록 한 후 그 급여를 챙겼다. 지난해 8월부터는 남동생도 최소 한 달에 한번은 식료품가게에서 일하도록 한 후 급여를 챙겼는데 박씨는 남매에게 "생모가 돈을 보내주지 않아서 너희가 경비를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남매는 6년간 담요와 매트리스도 없이 바닥에서 자야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다. 박씨는 또 말을 듣지 않는다며 체벌하기도 했다. 박씨는 2500달러의 보석금을 현금으로 내고 풀려난 상태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백정환 기자

2016-03-13

혼혈 한인 입양아들, DNA로 부모 찾기 나서

미국에 입양된 혼혈 한인들이 한국의 친부모 및 형제를 찾아주는 비영리단체를 창설해 주류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NBC방송은 지난해 혼혈 한인 입양아들이 만든 '325KAMRA, Inc.'의 단체 결성부터 최근 활약상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KAMRA는 한인혼혈입양아(Korean American Mixed-Race Adoptees)의 앞글자를 뜻한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UC버클리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참석자 중 한인 혼혈 입양아들이 가족을 찾으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한인 혼혈 입양아들을 돕자고 뜻을 모았다. 혼혈 입양아들은 부모 모두 한국인인 입양아들에 비해 가족을 찾기가 더 어렵다. NBC 방송은 "혼혈 입양아들의 사연은 한국 역사에서 방관된 부분을 조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혈 입양아들의 상당수가 한국 전쟁 당시 파병된 미군과 미군부대 인근 '기지촌(gijichon)' 여성 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 자식들"이라고 아픈 역사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아버지들은 미국에서 재혼을 했고, 어머니들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을 찾는 방법 등 여러면에서 기존의 한인입양아지원단체들과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우선 부친은 가계도를 활용해 가족을 찾아주는 '앤시스터리' 등 민간기업에 위탁한다. 문제는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찾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성씨로 추적하기 어렵고, 당시 출생기록이 없거나 분실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해결책으로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엄마를 찾기 원하는 혼혈 입양아들의 DNA를 먼저 채취해 기록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자녀를 입양보낸 어머니들의 DNA를 모아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단체의 회장인 새라 새비다키스(55)씨도 DNA 조회를 통해 가족을 찾았다. 그녀는 9살 때인 1970년 한국에서 코네티컷 가정에 입양됐다. DNA 조회 결과 미국내 부계쪽 먼 친척을 찾았고 이복 남매와도 연결됐다. 그녀는 그렇게 만나길 원했던 생부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버질 크로포드씨라는 것도 알게됐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2014년 이미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어야 했다. 이 단체 임원들은 모두 새라씨와 같은 혼혈 한인들이다. CFO인 캐시 오겐스타인씨는 1966년 용산에서 태어나 1979년 입양됐다. 현재 남가주에 살고 있다. 데이터 담당인 벨라 시걸-달튼씨는 한국에서 1961년 이지순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966년 가주의 가정에 입양됐고 연방해안경비대 출신으로 호텔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비서인 캐서린 김씨는 1957년생으로 세살 때인 1961년 가주에 입양됐다. 이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생사 여부조차 모르고 살아왔던 아픔을 갖고 있다. 단체는 순수히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부모를 찾기 원하는 혼혈 한인들에게는 DNA 채취키트를 무료로 보내준다. ▶문의:(781)640-7646/홈페이지 325kamra.org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6-03-02

입양 남매 6년간 학대…40대 한인 여성 체포

입양한 남매를 6년간 상습적으로 학대한 40대 한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 퀸즈검찰에 따르면 플러싱 거주 박숙영(42)씨는 노동매매(labor trafficking)와 3급 폭행, 아동안전위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박씨에게는 최대 7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2010년 1월, 한국에서 16세 여자아이와 14세 남자아이 남매를 그의 친척으로부터 넘겨받은 후 여권을 뺏고 잦은 학대를 저질렀다. 16세 여자아이의 경우 학교가 끝난 후 매일 10시간 가량을 청소 등 가사일을 강제적으로 해야 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박씨가 TV를 시청하는 동안 5시간 넘게 마사지를 하기도 했다. 또 2013년 4월부터 2014년까지는 여아에게 일주일에 이틀, 하루 8시간 동안 시급 10달러의 식료품가게에서 일하도록 한 후 그 봉급을 챙겼다. 또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노던불러바드에 있는 한 식료품가게에서 하루에 9시간을 일해야 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남동생도 최소 한 달에 한번은 식료품가게에서 일하도록 한 후 그 봉급을 챙겼는데 박씨는 남매에게 "생모가 돈을 보내주지 않아서 너희가 경비를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남매는 6년간 담요와 매트리스도 없이 바닥에서 수면을 취해야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다. 박씨는 또 말을 듣지 않는다며 남매를 도구로 때리거나 다리를 체벌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집안일을 도와야 한다며 한 달간 여아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매니큐어와 페디큐어가 박씨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손톱깎이로 여아의 다리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다리를 차고 머리를 자르고 때리는 등의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또 한국에 있는 생모와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해, 지난주 3년 만에 연락이 닿기도 했다. 박씨의 이 같은 행동은 여아가 1년반 동안 재학중인 프랜시스루이스고교에서 여아의 잦은 결석과 졸음을 수상히 여기던 중 지난 7일 여아의 다리에서 상처를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학교 측은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지난 8일 박씨를 체포했다. 서승재 기자

2016-01-12

입양 남매 6년간 상습 학대 혐의, 40대 한인 여성 체포

입양한 남매를 6년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40대 한인 여성이 지난 8일 경찰에 체포됐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모(42)씨는 노동착취(labor trafficking)와 3급 폭행 아동안전위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퀸즈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0년 1월 당시 12세였던 여자아이와 10세 남자아이를 한국에서 데려온 후 여권을 빼앗고 학대를 저질렀다는 것. 여자아이의 경우 학교가 끝난 후 매일 10시간가량 청소 등 가사일을 해야 했으며 박씨가 TV를 시청하는 동안 5시간 넘게 마사지를 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씨는 또 남매에게 식품점에서 일을 시킨 뒤 급여를 가로챘으며 담요와 매트리스도 없이 바닥에서 잠을 자도록 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남매를 폭행하고 한국에 있는 생모와 연락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2500달러의 보석금을 현금으로 내고 풀려난 상태다. 박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억울하다. 자세한 내용은 변호사를 통해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해 5월에도 같은 남자아이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박씨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입은 상처'라고 주장했으며 4개월 만에 조건부 기각 판정이 내려진 바 있다. 서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6-01-1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